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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하드웨어 리뷰

수냉쿨러 팬 교체 4종 벤치마크(번들팬 vs 저소음팬 3종)

by 컴덕지니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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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냉쿨러 구매 후, 번들팬이 시끄러워 저소음 쿨링팬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엔 퀘이사존 60종 쿨링팬 벤치마크가 나왔기 때문에 팬 교체시 성능을 가늠할 수 있었죠. 하지만 벤치마크에서 몇 가지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일단 퀘이사존에서 진행한 라디에이터 풍량 벤치마크는 1열 라디를 사용했기 때문에, 실제 2열 혹은 3열 라디에이터에서의 소음 혹은 성능과는 괴리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써멀테이크 터프리퀴드는 벤치마크 결과 하위권의 풍량을 보여준 터프팬12를 사용했음에도 상당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이 때문에 1열 라디에서 측정한 풍량 벤치마크의 결과가 실제로 흔히 사용하는 2열 혹은 3열 수냉쿨러에서도 유의미한지 알아보고 싶어 직접 3열 수냉쿨러에 팬을 교체해 벤치마크를 진행했습니다.

 

 

쿨링팬

쿨링팬은 총 네가지를 사용했습니다. 먼저 번들팬인 NZXT AER P120, 최근 가장 핫했지만 벤치마크상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준 Thermaltake TOUGHFAN12, 오히려 벤치마크에서 뛰어난 모습으로 두각을 드러낸 Thermalright TL-B12, 마지막으로 가성비 저소음 쿨링팬으로 가장 유명한 Arctic P12, 이렇게 네가지 쿨링팬을 사용했습니다.

 

 

테스트 시스템

테스트에 사용된 쿨러는 NZXT Kraken X72 입니다. 라디에이터는 케이스 상단 장착으로 배기 방향으로 팬을 장착했습니다. CPU는 i7-9700K를 4.7GHz, 1.19V로 오버클럭하였고 램은 G.SKILL TRIDENT Z RGB 3200 CL14 (8GB x 2)를 XMP 적용하였습니다. 케이스는 3RSYS의 T900으로 강화유리를 빼서 반 오픈 상태고 실내온도는 약 29도였습니다. 테스트는 링스 레거시 3회를 돌린 후 최대 온도 및 평균 온도를 측정하였습니다.

 

 

테스트 결과

테스트는 두가지로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처음엔 최대 RPM으로 구동하여 최대온도와 평균온도를 측정하였고, 두번째는 소음을 40dB로 맞추어 최대온도와 평균온도를 측정하였습니다.

 

먼저 최대 RPM에서의 결과입니다.

번들팬인 AER P120이 가장 낮은 온도를 보여줬고, 그 뒤로 터프팬12, TL-B12, P12 순으로 낮은 온도를 보여줍니다.

 

다음은 소음을 40dB로 맞춘 후 진행한 테스트 결과입니다.

이번엔 터프팬과 TL-B12가 똑같이 가장 좋은 온도를 보여줬고, 그 다음은 P120, 그 뒤로 P12가 따라옵니다. P120은 저소음 팬이 아니기에 40dB로 맞추기 위해서 RPM이 다른 팬에 비해 훨씬 낮아졌습니다. 그에 따라서 40dB시 온도도 최대RPM의 온도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모습입니다. 반면에 저소음 팬인 터프팬12와 TL-B12는 40dB에서 RPM이 높은 편이라 최대 RPM과 비교해 온도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P12는 최대RPM이 다른 팬에 비해 낮기때문에 최대RPM에서 높은 온도를 보여줬고 40dB에서 RPM은 그다지 낮아지지 않았습니다만 온도는 다른 저소음팬에 비해서 조금더 많이 나는 편입니다.


MAX 온도와 그래프 상에는 없는 평균 온도를 간단하게 표로 정리했습니다.

최대 RPM시 평균온도는 AER P120, 터프팬12, TL-B12는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고, P12는 최대 온도와 같이 가장 높은 온도를 보여줬습니다. 40dB에서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다만 터프팬12와 TL-B12는 최대온도와 평균온도 둘다 완전히 동일하게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실제 3열 라디에이터에 장착하여 테스트한 결과는 1열에 장착하여 테스트한 풍량 벤치마크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를 보여줬는데요, 터프팬이 의외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반면 P12는 의외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소음

저소음 팬들은 소음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소음도도 측정해봤습니다. 소음은 총 두가지 방식으로 나눠서 측정하였습니다. 한번은 팬속도를 %로 설정하여 30%, 50%, 70%, 100%일 때의 소음을 측정하였고, 한번은 RPM 별로 나누어 소음을 측정하였습니다.

 

먼저 팬속도를 % 설정하여 소음을 측정했을 때 결과입니다.

터프팬12가 %대비 RPM이 가장 낮습니다. 따라서 소음도 가장 적었습니다. 터프팬12만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는데 45%까지는 500RPM으로 고정되어 낮아지지도 높아지지도 않았습니다. TL-B12는 나머지 두 제품과 비슷한 팬속도였지만 터프팬을 제외하고는 가장 조용했습니다. 눈치채셨을지도 모르지만 여기서 P12가 이상한 점이 있는데, 다음 그래프까지 보고 다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위 그래프는 RPM대비 소음측정 결과입니다. TL-B12와 터프팬12는 RPM대비 거의 비슷한 소음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터프팬12는 최대 RPM이 1967RPM까지밖에 올라가지 못하는 반면 TL-B12는 2106RPM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실제 100%로 구동할 땐 TL-B12의 소음이 조금 더 큽니다(위의 % Noise 그래프 참고).

AER P120은 저소음팬이 아니다보니 다른 팬에 비해 상당히 시끄러운 편입니다.

P12는 이상한 양상을 보여주는데, % Noise 그래프와 마찬가지로 1000RPM 부근에서 소음도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가 이후에 다시 조용해집니다. P12가 특정 영역대에서 고주파가 들린다고 하는데, 그 영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귀로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결과를 정리한 표입니다.

그래프와 표를 보면 P12에 한가지 더 이상한 점이 있는데, P12만 1800RPM에서 급격하게 소음이 커지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세개의 팬이 같이 진동하면서 그 영향으로 라디에이터와 케이스까지 진동하며 생긴 소음 때문인데요, 실제로 팬속도를 조금만 낮추면 소음도과 확 줄었습니다. 따라서 팬 블레이드 소음이나 풍절음, 베어링 소음 등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진동방지패드가 없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 아닐까 추측하는데, 진동방지패드를 부착하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

터프팬12는 1열 라디에이터에서의 풍량은 형편없었지만 테스트 결과 벤치마크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다른 팬들을 제치고 3열 라디에이터에서의 온도는 소음대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TL-B12는 풍량 벤치마크상에서도, 실제 3열 라디에이터에서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반대로 아틱 P12는 풍량 벤치마크에 비해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결과적으로 1열 라디에서 성능과 3열 라디에서 성능 그리고 소음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소음부분에서는 팬을 여러개 사용하기 때문에, 팬의 진동까지도 고려해야할 걸로 보입니다. P12 같은 경우는 진동 방지 대책이 전혀 없기때문에 최대 RPM시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진동방지패드를 부착한다면 또 다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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