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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하드웨어 리뷰

조용하고 강력한 성능! 써모랩 트리니티 화이트 LED 리뷰

by 컴덕지니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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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2만원대의 저렴한 타워형 쿨러들이 쏟아져 나오며 쿨러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성비 높은 제품들도 점점 많아지는 중인데요,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 고성능, 저소음, 이 모두를 만족하는 제품은 아직까지도 몇 종류 되지 않습니다. 그런 몇 안되는 제품 중, 쿨러 시장이 과열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켜온 국민쿨러가 있습니다. 그 국민쿨러가 바로 오늘 리뷰할 써모랩 트리니티 화이트 LED입니다.

사실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최소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라 생각합니다. 2-3년 전까지만해도 가성비 쿨러하면 1순위로 추천되는 제품이였고, 지금도 저소음 화이트 쿨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바로 써모랩 트리니티 화이트입니다. 저도 이전부터 트리니티란 이름은 정말 많이 들어봤는데, 인연이 없어서인지 그동안 한 번도 사용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제품을 접하고 사용해보니, 그동안 왜 트리니티가 국민쿨러였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써모랩은 2004년에 설립된 쿨링 솔루션을 전문으로하는 국내 기업입니다. 사실 트리니티란 이름은 친숙해도 트리니티의 제조사인 써모랩이란 이름은 오히려 친숙치 않을 수 있는데요, 그만큼 트리니티란 이름이 잘팔린 것도 있지만 일반 컴퓨터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써모랩의 제품이 오직 쿨러와 써멀 컴파운드뿐이기 때문입니다. PC 컴포넌트 전체 시장에서 활약은 적지만 오히려 그만큼 트리니티의 임팩트는 엄청나다 볼 수 있겠네요.

 

 

제품 스펙

써모랩 트리니티는 특이하게도 130mm 쿨링팬을 사용합니다. 쿨링팬 시장에서는 120mm, 140mm이 대중화 되어있기에 다른 제품들이 호환이 안된다는건 아쉬운 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가격은 4만원대 초반으로 몇 년전까지는 CPU쿨러가 다양하지 않아서 저렴한 축에 속했는데, 요즘 나오는 저가형 쿨러에 비해서는 조금 비싼 편입니다.

 

 

제품 패키지

제품 박스는 화이트&블랙 느낌으로 되어있는데요, 박스의 왼쪽에는 제품의 특징이, 오른쪽에는 제품 스펙이 적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스는 조금 올드한 느낌이 있지 않나싶네요. 완벽한 블랙이 아니고 약간 남색?의 느낌이 나서 그런것 같아요.

 

뒷면은 블랙 바탕의 진한 회색의 글씨로 제조사명인 THERMOLAB이 적혀있습니다.

 

박스는 개봉여부를 확인 할 수 있도록 개봉부에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개봉 및 구성품 확인

박스를 열면 가장 먼저 설명서가 보입니다.

 

설명서에는 구성품과 장착 방법이 큰 그림과 함께 적혀있는데,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서 처음 조립하는 분들도 설명서를 보면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본 쿨러 장착 방법 설명서 중에 가장 친절하게 나와있는 제품이네요. 사진상으로는 크기가 잘 안느껴지는데 설명서를 펼치면 30cm x 20cm 정도의 크기 정도 됩니다.

 

설명서와 덮여져있는 종이를 빼면 사진처럼 쿨러가 비닐에 쌓여있는게 보입니다.

 

전체 구성품입니다. 나사들은 여유분으로 하나씩 더 주는데, 저와 같이 조립하다 나사가 사라지는 경우를 겪는 사람들에게 참 좋은 구성입니다ㅋㅋ(근데 며칠 지나면 이상한데서 나옴)

 

위 사진은 쿨러에 결합하는 클립인데요 왼쪽은 스마트 클립, 오른쪽은 이지 클립이라고 합니다. 이지 클립을 사용하면 장착이 굉장히 편해지는데 후에 장착하는 부분에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쿨러 본체

전체적으로 일반 120mm 쿨러들보다 크기가 큽니다. 사진으로는 안느껴지지만 팬이 130mm인걸 생각하면 120mm 쿨러들보다 폭이 더 넓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히트파이프는 총 네개, 다이렉트 터치 방식으로 쿨링 효과를 높여줍니다. 이 부분의 마감이 조금 아쉬웠는데, 히트파이프와 히트베이스 사이에 틈이 약간 있습니다. 크게 신경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의 마감이 좋았다면 1도라도 더 온도가 낮아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방열판 상단에는 ThermoLab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방열판은 생각보다 큽니다. 핀 사이의 간격도 다른 쿨러들에 비해 넓습니다. 핀 사이의 간격이 넓으면 풍절음이 덜 생기니 소음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네요.

 

팬을 부착하는 방식이 클립이 아닌 고무나사로 팬 진동으로 인한 소음을 최소한으로 만들었습니다. 팬을 장착하면 두번째 사진처럼 팬과 방열판 사이의 약간의 공간이 생겨 팬의 진동이 직접적으로 방열판으로 전달되지 않고, 팬의 진동을 고무가 흡수해 소음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팬은 직경 130mm의 크기로 PWM 4핀을 이용합니다.

 

뒷면에는 LED를 ON/OFF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원래 없던 기능인데 몇년 전 제품 리뉴얼하면서 생겼습니다. 유저의 피드백을 듣는 써모랩, 좋습니다!!

 

 

장착 방법

장착 방법의 자세한 내용은 설명서에 잘 나와있으니 설명서를 참고하세요! 저는 인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제가 하는 장착방법은 인텔의 방식입니다.

 

먼저 백플레이트에 나사를 끼우고 쿨러 본체에 클립을 끼웁니다. 모두 스마트클립으로 끼워도 되고, 인텔 사용자라면 두번째 사진의 위쪽 클립처럼 이지 클립을 끼워도 돼요.

 

백플레이트를 첫번째 사진과 같이 뒷면에서 끼우고, 써멀을 발라줍니다. 저는 테스트를 위해 MX-4를 사용했어요.

 

먼지 죄송;;ㅎㅎ 이지 클립을 사용하면서 굉장히 놀라웠는데, 사진의 메인보드처럼 방열판이 있다면 손너트를 넣어서 돌리기가 굉장히 빡셉니다. 잘못하면 방열핀에 손이 다치거나 하는 일도 있는데, 이지클립을 사용하면 그럴 일이 없습니다. 너트를 먼저 끼우고 사진처럼 쿨러의 클립을 후에 밀어넣으면 쉽게 장착이 됩니다.

 

반대쪽은 쿨링팬을 빼고 너트를 돌리시면 쉽게 장착이 됩니다. 너트가 볼트에 안들어가는것 같을 때는 메인보드 뒤쪽에서 볼트를 살짝 누르면서 하시면 바로 될겁니다!

 

마지막으로 쿨링팬을 다시 고무나사에 끼워주시면 장착 완료!

 

WHITE LED

구동하면 사진처럼 화이트 LED 밝게 빛납니다.  주변이 사진처럼 어두운건 아니고 형광등 아래인데, 쿨링팬의 광량에 맞춰 사진이 찍혀 어둡게 나왔네요. 실제 광량은 무척 밝습니다.

 

실제로는 이정도 밝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쿨톤의 화이트 LED가 굉장히 이뻐요! 이전까지 단색은 별로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트리니티 화이트는 그런 편견을 깰 정도로 상당히 이쁩니다.

 

아래는 구동영상입니다.

 

 

성능

이쁜 LED도 좋지만 CPU 쿨러에게 가장 중요한건 쿨링 성능이겠죠. 비싸지는 않지만 그래도 치킨대신 트리니티를 샀는데! 4만원이란 돈이 무색하지 않을만큼의 성능은 나와줘야 기부니가 좋겠죠.

 

오늘도 테스트 시스템인 백발노장 i5-2500K가 고생해주셨네요. i5-2500K를 4.5GHz(1.35V)로 오버클럭 해드리고, 프라임 95를 Small로 약 10분간 구동하여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실내온도는 24도였습니다.

 

최대온도 74도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워형 쿨러입니다. 온도 비교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워형 쿨러도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처참하군요. 최대온도 90도로 온도 쓰로틀링 직전이였습니다. 백발노장이 아파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트리니티의 방열 면적과 쿨링팬의 크기를 비교하면 플라워형 쿨러보다야 당연히 성능이 좋아야하는것은 맞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큰 온도 차이를 보여주니 만족스럽군요. 그렇다해도 사실 절대적인 성능만 보면 최근 출시되는 저가형 쿨러들보다 조금 더 좋은 정도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저렴하면서도 성능 좋은 쿨러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성능만 보자면 약간 아쉬운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워하기는 일러요. 트리니티의 진가는 바로 정숙함에서 발휘됩니다. 다음 챕터인 '소음'에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음

쿨러에 있어 가장 중요한게 성능이라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건 바로 소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소음을 고려하지 않고 성능만을 강력하게 추구한다면 산업용 쿨러처럼 RPM을 최대로 올리면 될텐데, 그렇게하면 강력한 성능과 강력한 소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용은 그렇지 않아요.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옆에서 계속해서 귀뚜라미가 울고, 비행기가 지나가고, 태풍이 불면 몰컴하려는데 컴퓨터를 켜자마자 걸리고, 보이스를 켜고 게임하는데 마이크로 내 말은 안들어가고 컴퓨터 소리만 들어가고, 노래를 틀었는데 안들리고, 그렇다면 컴퓨터 사용자도 괴롭고 주변 사람들도 괴롭겠죠. 물론 앞서 이야기한건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콘덴서 마이크로 녹음, 녹화, 보이스 등을 하신다면 작은 소음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말고도 소음에 예민해 저소음, 무소음을 추구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구요. 그렇기에 일반 PC 환경에서는 소음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써모랩 트리니티는 최대 RPM이 1200RPM으로 꽤 낮은 속도를 보여주는데요, 그렇기에 팬 구동 소음이 굉장히 정숙하리라 예상됩니다. 게다가 방열핀의 사이가 넓으니 바람길이 뚫려 풍절음도 상대적으로 적을거고요. 실제로 스마트폰앱을 이용해 소음도를 간단하게 측정해봤습니다.

소음 테스트는 팬속 30%, 50%, 70%, 100%의 구간별로 측정을 했고, 쿨러에서 약 10cm 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한 결과입니다.

 

30%일 때는 23~26dB, 50%일 때는 26~28dB, 70%일 때는 28~31dB, 100%일 때는 35~38dB정도가 나왔습니다. 소음도는 굉장히 정숙한데요, 저소음 가성비 쿨러로 유명한 아틱 P12와 거의 동일한 결과입니다. 게다가 P12는 측정되지 않는 특유의 풍절음이 심한 편인데, 트리니티는 풍절음이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들으면 P12보다도 조용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괜히 저소음 쿨러가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아래는 소음 및 구동 영상입니다. 약 30cm 거리에서 구간별로 팬속을 조절하여 녹화했습니다. 마이크는 BOYA BY-MM1을 사용했습니다.

마이크가 화노가 좀 있는 편인데, 소리가 거의 안들려 화노만 강조되는 것 같네요. 실제로도 팬속도 70%까지는 팬 소음이 거의 안들립니다. 소음면에서는 정말정말 만족스러웠는데요, 최근에 나오는 가성비 저소음 쿨러들 보다 훨씬 조용합니다. 가격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성능을 소음이 200%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총평

개봉부터 실사용까지 해보면서 여러가지로 인상이 깊었던 제품입니다. 이름이야 지금까지 수 백번은 더 들어봤지만,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느낌은 완전히 다르네요. 일단 다른 제품들보다 방열판의 크기가 커서 손너트의 조립이 까다로울것 같았지만 이지클립이라는 신선한 방식의 장착 방법으로 의외로 다른 제품들보다 더 간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지클립은 인텔만 지원되니 AMD 유저분들은 여전히 어려울듯합니다. 요즘은 AMD 유저도 많은데 AMD를 위한 이지클립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두번째로 단색 화이트 LED지만 의외로 굉장히 이쁩니다. 생각보다 매력적인 LED에 놀랐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쿨링 성능은, 나쁘지 않지만 최근 출시된 저렴한 제품들과도 비슷한 수준인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쉬운 성능 이상으로 소음면에서 정말정말 정숙하네요. 비슷한 가격대의 저소음이라고 이름 붙은 쿨러들도 몇가지 써봤지만 그보다도 훨씬 정숙해요. 게다가 저소음 쿨러로 유명한 아틱 P12와 비슷한 소음도지만 실제 사용 후기는 그 이상으로 마음에 평화를 가져와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정말 많이 들어봤던 쿨러라서 성능이나 크기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는데, 소음면에서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조용합니다. 베이스만 조금 아쉽고 방열핀이나 다른 전체적인 마감 또한 깔끔해요.

워낙 유명한 제품이니 무조건적인 추천보다는 저소음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그리고 매력적인 화이트 LED를 보고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쿨러입니다. 앞서 쿨링성능에 관한 아쉬움을 남겼지만 가격에 비해서 그렇다는거지, 쿨링성능 또한 준수하니 아주 고사양이 아닌 이상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컴초모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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